털귀신그물버섯, 숲에서 만나는 검은 솔방울의 맛
한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숲길을 걷다 보면 낯설지만 인상적인 버섯 하나를 만날 수 있다.
흑갈색 비늘이 두텁게 올라와 마치 털 난 솔방울처럼 생긴 이 버섯. 이름도 묘하다.

털귀신그물버섯
이름만 보면 독버섯 같지만 사실은 식용 가능하고 맛도 좋은 버섯이다.
털귀신그물버섯은 이름만 들으면 무섭지만, 사실은 자연이 준 소박한 별미 버섯이다.
솔방울처럼 생긴 독특한 외형, 아삭한 조직감, 감칠맛 덕분에 숲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버섯계의 별미’로 통한다.
◈ 털귀신그물버섯이란?
학명: Strobilomyces confusus
속명 Strobilomyces는 ‘솔방울(Strobilus)’에서 유래
우리말 이름은 외형에서 유래되었다.
검은 털 + 귀신처럼 생김 + 그물구멍의 구조

소나무, 참나무가 있는 산림에서 자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북미 등지에서도 발견된다.
주로 7월~10월 사이에 개체별로 독립적으로 자라며, 습하고 부엽층이 두터운 땅 위에서 잘 자란다.
식용 가능하고 생으로는 먹지 않고 익혀서 섭취한다.
독성이 없고, 산지에서는 예부터 볶음, 숙회용으로 활용한다.
삶으면 갈색 물이 진하게 우러나오는데 반드시 여러 번 헹궈서 조리해야 맛과 향이 깔끔하다.
조직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있어 고기 대체 식감으로도 좋고 향은 은은하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강한 편이다.
털귀신그물버섯의 기대되는 효능
항산화 작용 : 검은색 계열의 버섯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페놀 화합물과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 증진 : 버섯류의 β-글루칸은 면역세포(대식세포, NK세포) 활성화를 유도하고 항바이러스 및 항암 기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항염 작용 : 염증 반응 억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식이섬유 공급 :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저열량 고단백 식품 :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다이어트 시 포만감을 주며 열량은 낮다.
비록 모든 효능이 과학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항산화·면역 기능을 가진 건강식품으로써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다.

주의할 점
1. 식별 유의
다른 검은 버섯과 혼동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귀신그물버섯(식용), 흑색그물버섯(식용)과 구별 가능하지만 유사 독버섯과 혼동할 수 있다.
숲에서 마주친다면 무턱대고 먹지 말고 정확히 식별한 후, 조심스럽게 즐기자.
2. 신선도
오래되면 곰팡이 또는 무름 현상이 발생한다. 반드시 신선한 개체만 섭취할 것.
3. 알레르기 체질 주의
특유의 향, 성분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부터 시도할 것을 권장한다.
4. 채취 후 빠른 조리
방치하면 변색·산패가 빠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빨리 조리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